안녕하세요, cool & soft한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은 토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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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KDT 해커톤 최우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 후기 - 구름톤 딥다이브부터 듀오블룸까지 본문
0. 참가 과정
나는 대학교를 다니던 중, 휴학을 하고 구름톤 딥다이브 풀스택 개발자 과정 6회차를 수료했다.
KDT는 대학생의 경우 학년 제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나와 같은 02년생을 찾기가 매우매우 힘들었다.
구름톤 과정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온 유일한 대학생 친구인 은진이가 있었는데,
KDT 해커톤에 나가자고 해주어서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은,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쌓은 디지털 기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이다.
때문에 KDT 참가생/수료생들만 참여할 수 있다.
사실 구름톤 딥다이브 과정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개발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과정 중에서도 '완벽'보다는 '완료'에 초점을 두었다.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참여에 의의를 두었다.
KDT 해커톤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팀원 찾기 페이지에서 여러 모집글들을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개발자들보다는... PM/디자이너들이 개발자를 구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글들 중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글이 있었는데, 조회수는 무려 628회...!
은진이와 나는 일단 이 팀에 연락을 해보았다.
우리가 함께하기는 과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따로 팀을 모을 여유가 없었다.
이후에 연락을 주셔서 기획자 두 분과 함께 미팅을 잡아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실 나는 동아리 프로젝트와 운영진 일 등으로 정신이 없던 와중이어서 미팅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와 함께하고싶다는 연락을 주셨다.
결과적으로 기획자 2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1명(나)으로 팀을 구성하였다.
백엔드가 나 혼자라서 걱정도 많이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팀장/혼자 백엔드를 맡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21학점을 듣고 있었다. 동아리에서도 운영진을 맡고 있어서 이런 경험이 처음인 나에게 전부 다 챙기기 벅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일단 저질렀고, 시작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팀명은 P.O.T(Partner of Duo-Travel)!
팀명이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다음에서 알 수 있다.
1. 신청접수 및 참가팀 발표
2024/08/19 ~ 2024/09/06 12:00 마감
신청 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팀이 구성되어서,
기획자/디자이너님들이 미리 작성해두신 기획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지정과제에 참가했는데,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저출산/고령사회에 필요한 첨단/디지털 서비스 개발
그 중에서도 우리 팀은 저출산에 중심을 맞추어, '난임 부부 종합케어 솔루션 듀오블룸'을 기획했다.
9/27에 참가팀 발표가 이루어졌고,
이때 1186명(243팀) 중 300명(60팀)이 예선에 진출했다.
대회를 하면서 경쟁률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겁먹을 필요는 없다!
2.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2024/10/02
온라인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오리엔테이션의 스케일이 크고 탄탄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중요해보였다.
Toss TPM을 맡고 계신 이경엽 멘토님께서 오티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설명해주셨다.
우리팀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멘토링을 이경엽 멘토님께 받았다.
우리 서비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주셨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또 어느 부분이 뛰어난지 잘 알고 계시다는 점이 좋았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멘토님께 피드백 받는 것을 추천한다!
대회 멘토링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도움되는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다.
+ 그리고 대회 이후에 뒷풀이도 진행해주셨다! 😉
3. 예선 (온라인 해커톤) 및 본선 진출팀 발표
예선: 2024/10/04 ~ 2024/10/25
예선 과제물 제출: 2024/10/28
본선 진출팀 발표: 2024/11/08
예선에서는 기획안만 평가를 하지만, 이때 개발을 하지 않으면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사실상 해커톤이라기보다는 공모전이라고 컨셉을 잡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예선 과제물을 제출한 뒤, 개발 완성도 투표가 진행되었다.
우리팀은 0~20%에 투표를 했는데... 80~100%인 팀도 벌써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래서 우리 개발자들은 걱정이 아주 많이 되었고...
아마 기획자님들도 불안하셨을 것 같다.
이때 대학생인 나에게는 중간고사가 찾아왔기 때문에 걱정은 배가 되었다.
특히나 백엔드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내가 안 하면, 아무도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힘들기도 했다.
구름톤에서는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모르는 게 생기면
언니, 오빠, 또는 멘토님들께 물어보곤 했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모르면 팀원 중 누구도 답을 해줄 수가 없었고 이것이 내가 느낀 첫번째였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을 끝내기 위해서 나름 나만의 규칙을 세우게 되었다.
1. 모르면 베껴쓰지 말아라
내가 이해 안 가는 코드를 베껴쓰면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해결할 수가 없다.
기간이 넉넉하다면 공부도, 해결도 넉넉한 시간을 두고 할 수 있겠지만,
대회 중에는 나의 욕심이 민폐가 된다.
그냥 모르면 베끼지도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2. 깔끔하지 않아도 완성하자
내가 하나의 모듈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프론트엔드는 2명이지만 백엔드는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내가 하나씩 순차적으로 개발하게 되면, 프론트에서 둘 중 한 명은 테스트도 못해보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개발을 하면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잠시 진정시키고
깔끔하지 않아도 전체가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메인으로 개발할 것을 정해두고 순차적으로 하되,
취미생활 느낌으로 다음 개발할 것도 해두면 좋은 것 같다.
본선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을 정말 못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본선에는 154명(31팀)이 진출했다.
여기까지는 기획의 대회라고 해도 무방하다.
데려와주신 기획자/디자이너님들께 감사했다. 🥺
못해도 심평원장 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쁜 마음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제서 부랴부랴 상금이 얼마인지 확인했다.
이렇게 큰 상인지 처음 알았다.
장려상만 받아도 기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본선 당일
2024/11/20 - 2024/11/21
대회는 일정보다 하루 미뤄졌다.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DAY 01
2층에 올라가니 팀별로 간단한 부스가 만들어져있었다.
본선 진출 전에 주최측에서 여기에 들어갈 자료를 만들으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전반적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았다.
멘토님께서 AI를 활용한 팀이 더 높은 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그런 내용을 봤기에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우리 서비스가 걱정이 되긴 했다.
대부분 Open AI를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이 비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대회에서도 그 부분을 많이 물어보았으니 AI 가 들어간 팀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주최 측에서 해커톤 키트를 준비해주셨다.
여기에는 해커톤 후드티, 슬리퍼, 슬로건, 에어 쿠션, 담요, 세면도구(샴푸, 린스, 폼클렌징, 치약 칫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이 있었다.
생각보다 꼼꼼한 준비에 감동했고, 특히나 담요와 슬리퍼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더 좋았던 점은 인당 하나씩 해커톤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호텔 사우나 이용권을 배부해주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간이 수면실이 있어서 피곤하면 누워서 잘 수도 있었다.
나는 백엔드라 수정할 부분이 별로 없었기도 하고 (수정했다가 큰일나면 더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이미 전 주에 교내 해커톤 때문에 밤을새서 굉장히 피곤한 상태여서 일찍 누워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회장 앞에는 포토 부스가 있어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인화해갈 수 있었다.
머리띠 등등 각종 소품들도 준비가 되어있었다.
각종 상비약 등을 받을 수 있었고, 간식도 충분히 구비가 되어있었다.
간식의 종류가 상당히 많고 음료도 계속해서 채워주셨다.
나는 고구마말랭이주도 개발을 하기 위해 사갔지만 굳이 사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OT가 진행되었고, 이후 두 차례의 멘토링을 받았다.
경엽 멘토님을 직접 뵈었는데 너무너무 반가웠다.
왠지 백화점에서 길을 잃었는데 엄마를 딱 마주친 느낌!
저녁식사가 생각보다 푸짐했고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다.
고기 반찬이 너무 많은데 밥은 적어서 아쉬웠다.
이것저것 에러를 잡다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을 때, 은진이와 호텔 사우나를 가서 재밌게 놀았다.
호텔 사우나라 사람도 별로 없고 시설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시 대회장으로 들어가니 간식이 와있었다.
나는 마무리를 하고 간이 수면실에 가서 쉬었다.
DAY 02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배불러서 샌드위치는 아예 먹지 못했는데 나름 맛있었다.
다들 속이 안 좋아서 별로 못 먹었을 것 같다.
커피를 마시니까 더 떨렸다.
그리고 다들 발표를 준비하느라 분주해보였다.
발표 시에는 1명이 발표를 맡고 나머지 팀원들은 옆에서 대기해야 한다.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면 팀원 모두가 무대 위로 올라와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심사위원님들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우리가 한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개발 측면에서 우리가 개선했던 것들을 자료나, 심지어 질의응답 시간에도 나타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우리는 원래 발표 자료를 프린트해서 심사위원님들께 나누어드리려고 했는데,
주최 측에 여쭤보니 '형평성에 어긋나서 안 된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프린트물을 나눠드리지는 못했다.
그런데... 우리 바로 다음 팀은 프린트해와서 나눠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팀장님이 발표를 너무 멋지게 잘 해주셨고,
상을 받지 않더라도 잘 마무리 되었으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자가 하는 발표와 기획자가 하는 발표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느꼈던 점은, 심사위원들 중 대부분은 개발자가 아니었기에
심사위원들이 모르는 개발 용어들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였다.
그리고 개발자들마다 기술 스택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해하더라도, 또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하는 발표이기 때문에, 기술은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하고
서비스 위주로 설명한 팀들이 좋아보였다.
점심식사에서는 떡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발표 시간이 상당히 지체가 되어서 모두들 지쳐있었다.
사실 은진이를 제외한 팀원들은 모두 초면이었는데,
다들 너무 지쳐서 그런지 처음으로 서로 아무말이나 하면서 편하게 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수상 발표가 시작되었다.
나는 장려상만 받아도 너무 기쁠 것 같았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상금을 500만원이나 받아서... ElastiCache로 터져버린 서버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5. 구름톤 딥다이브부터 듀오블룸까지.
1년 전의 나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22살이었다.
대학 내에서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동아리든, 교내 대회든 두려움이 앞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구름톤 딥다이브를 만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했다.
24년 11월에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교내 해커톤에서 대상과 KDT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았다.
나와 같은 상황인 학생이 구름톤 딥다이브를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만약 구름톤 딥다이브 수강생/수료생이라면, 과정의 마무리로 KDT 해커톤에 참가해보면 좋을 것 같다.
(상당한 상금은 덤)